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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또 다른 비단주머니? "윤석열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

입력
2022.01.02 10:35
수정
2022.01.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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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후보에 냉랭
"일주일 연락 안돼...아쉬운 사람이 전화하는 것"
이재명엔 "말 기술 의존...말하고 철회하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바로 뒤에서 이준석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바로 뒤에서 이준석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대선 승리 전략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선대위를 떠난 후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와 냉랭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1일 YTN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녕, 대선'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확실하게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는 답을 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너무 의욕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강점이 있는 대국민 메시지를 계속 내고, 토론 준비를 열심히 하면 제 생각엔 윤 후보가 장점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서는 "젊은층이 '윤핵관에 포위된 윤석열'이 아닌 제3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라며 "주변 인물 구성에 변화를 준다고 하면 윤핵관을 '손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TN 유튜브 캡처

YTN 유튜브 캡처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선대위를 이탈한 이후 일주일이 지난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일주일간 연락이 없었다"며 "아쉬운 사람이 전화하는 것"이라고 밝혀 양자 간 관계가 개선되지 않았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로 영입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겨냥해서는 "당에 들어온 이상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말고 적당히 좀… 자기 의견 얘기하는 건 좋은데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자꾸 이상한 얘기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재명 부부 캐럴 영상 "용쓰고 있다...유치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전남 순천시 여순항쟁역사관을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전남 순천시 여순항쟁역사관을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토론에서 했던 말을 제대로 지킨 적이 별로 없다. 말 기술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좀 진지한 정책들을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이분이 토론에서는 말을 잘한 것 같은데 말해놓고 다음 주에 했던 얘기를 바로 철회하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크리스마스에 맞춰 공개한 캐럴 영상에 대해서도 "볼 것도 없다. 용쓰고 있다. 유치한 거다"라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 캐럴 하나 부르는 거 보고 갑자기 후보가 좋아지고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애초에 접근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이분 커뮤니티 사이트 와서 인사하고 그러는데 쫓겨나고 그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윤석열 후보와 현충원 참배 자리에서 마주쳤지만 냉랭한 기류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딱히 지금으로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와 연락을 취했는지를 묻자 "어떤 분이 말을 전해오신 건 있었지만 딱히 언론에 공유할 만한 얘기들은 아니었다"고 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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