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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9%... 윤석열과 단일화 파괴력 '있다'

입력
2022.01.01 04:30
수정
2022.01.03 09:5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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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
정권심판론자 64.8% "단일화 찬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선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9.0%의 지지를 얻어 두 자릿수 지지율을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터인 18~29세(11.6%)와 30대(12.1%)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중도층(13.7%) 사이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재인 정부 심판을 원하는 응답자의 13.3%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안 후보 지지율은 15.1%에 달했다. 보수층이 그에게 여지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13.9%)에서도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권교체 또는 정권재창출에 대한 인식. 그래픽=강준구 기자

정권교체 또는 정권재창출에 대한 인식. 그래픽=강준구 기자



정권심판 바라는 응답자 64.8%가 "단일화 좋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성(42.6%)과 반대(46.2%) 민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정권심판론자 사이에선 찬성이 64.8%, 보수층에선 57.8%였다. 대선이 여야 박빙 구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보수 표심이 후보단일화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민주당 지지를 철회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47.4%가 두 후보의 단일화에 찬성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보수층과 중도층을 결집시킬 파괴력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권심판을 원하지만 윤 후보를 최적의 대안으로 보지 않는 표심이 단일 후보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29, 30일 이틀간 실시했다. 전화면접조사로 유·무선전화(무선 91.1%, 유선 8.9%) 임의걸기(RDD) 방식을 이용했다. 응답률 17.2%(총 5,845명과 통화해 1,005명 응답 완료)이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11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권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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