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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카페' 압수수색에… 윤석열 "국민만 만만" 직격

입력
2021.12.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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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밤9시 영업 방역지침 어긴 카페 압수수색
尹 "정치 방역 불만 누르려 경찰력 함부로 행사"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대구 수성구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대구 수성구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경찰이 '24시간 영업'을 한 자영업 매장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정치 방역에 대한 국민 불만을 억누르려고 경찰력을 함부로 행사했다"면서 "국민만 만만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은 잘못한 일이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라며 "압수수색까지 해가며 국민을 겁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전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밤 9시 영업제한을 따르지 않고 24시간 영업을 강행한 인천 연수구 한 카페를 압수수색한 것은 과도하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적자를 감수하다가 폐업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상처와 눈물이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보통 사람들에게 경찰의 압수수색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무섭기까지 한 일이고, 얼마든지 업주의 자발적 협조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도 무리하게 압수수색까지 한 건 결코 정상이 아니라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준비 안 된 '위드 코로나' 시행을 밀어붙였다가 번복하면서 자영업·소상공인의 고통이 가중된 현실도 짚었다. 경찰이 이번에 압수수색한 카페는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에 반발해 24시간 문을 열었었다. 이 때문에 윤 후보는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를 서두르다가 다시 거리두기 강화로 돌아갔으니 자영업 종사자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부가 과연 압수수색까지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방역에 대한 국민 불만을 억누르려고 경찰력을 함부로 행사하지 말고, 정작 정부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어디 무서워서 살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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