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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이하·9시 제한' 고강도 거리두기 2주 연장

입력
2021.12.30 2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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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서 발표

30일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를 찾은 직장인들. 연합뉴스

30일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를 찾은 직장인들. 연합뉴스

정부가 '사적모임 4인 이하·오후 9시 영업 제한'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한다. 좀 처럼 줄지 않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방역전략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2주 연장 조치는 위험 요인이 곳곳에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7,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로 내려오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사흘 연속 1,100명대를 보였다. 오미크론의 경우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 지표는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빠른 확산 가능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성급하다는 의미다. 이날 회의에서도 거리두기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당정협의에서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다만 당정협의에서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되는 조치는 내달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비한 '새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당장 기준 체계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현재 새 거리두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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