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염증성 장 질환자 54%가 코로나19 두려움·불안 느껴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두려움이 염증성 장 질환 치료ㆍ관리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장연구학회가 ‘2021 행복한 장(腸) 해피바울 캠페인’ 일환으로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 환자 47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서다.
설문 대상자 470명은 남성 304명, 여성 166명으로 10대 이하 7.7%, 20대 26.8%, 30대 34.9%, 40대 20.2%, 50대 이상 10.4%였다. 크론병 73.6%, 궤양성대장염 24.3%, 기타 2.1%를 차지했다. 58.7%가 미혼이었다.
우선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방문이 두려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10.2%+그렇다 28.3%)는 응답이 38.5%였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병원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환자는 23.0%였다.
이 중 65.7%는 취소ㆍ연기 이유로 코로나19 감염 두려움을 들었다. 코로나19 유행 중 질환이 악화된 환자도 24.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두려움과 걱정 정도는 53.8%의 환자(‘매우 심했다’ 24.7%, ‘심했다’ 29.1%)가 코로나19 감염 두려움과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 질환 치료에는 면역 조절제ㆍ생물학적 제제 등 면역을 일부 억제하는 약물이 쓰인다. 여러 연구에서 이러한 약물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더 높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치료 중인 약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한 환자는 30.0%나 됐다.
실제로 감염 우려로 치료 중인 약 일부 혹은 전체를 임의로 끊은 경험은 4.5%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질환 상태가 ‘조금 악화됐다(23.8%)’ ‘매우 악화됐다(9.5%)’고 답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위장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최근 10년 새 환자가 2배 정도 증가했다.
설사, 혈변, 복통,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수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내 세균 등 환경적 영향과 이에 대한 면역반응 이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염증성 장 질환은 완치되지 않는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명승재 대한장연구학회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민 고충도 크지만 염증성 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자 고충이 더욱 크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