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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심야 사면' 앞두고… 병원 앞은 축하 화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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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밤 12시를 기해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는 당일인 30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앞 400여m 보도는 사면 축하 화환으로 뒤덮였다. 이날 밤 사면 환영 집회를 앞두고 지지자들도 일찌감치 병원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날 낮 12시쯤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주변엔 화환을 가득 실은 배달 트럭들이 수시로 오가고 있었다. 병원 정문에 우리공화당 측이 설치한 천막 안에선 전담 인력 2명이 화환을 접수하고 발송처를 일일이 기록하고 있었다. 바깥에선 '주사파 척결' '탄핵 무효' 등의 어깨띠를 두른 파란색 조끼 차림 인력들이 종종 거센 바람 탓에 쓰러지기도 하는 화환들을 배치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일부 유튜버들은 이런 상황을 중계했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2시 기준 화환 500여 개가 배달됐고 오후까지 총 1,000여 개가 병원 앞에 진열될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병원 앞에서 '박근혜 사면 환영 및 탄핵 무효' 기자회견을 연다. 집회장 주변 도로엔 '박근혜 대통령 쾌유를 기원합니다' '석방은 시작!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될 때까지!' '박근혜 대통령님 강건하십시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지자들은 심야 집회에 참석하려고 오전부터 병원 앞에 속속 모여들었다. 지하철 3호선 일원역 앞에서 만난 서모(76)씨는 "분위기가 궁금해 일찍 왔다"며 "저녁 집회 때까지 (병원) 앞에서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는 날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며 "집회와 기자회견은 기존처럼 축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절차는 이날 밤 12시 전후로 병원 안에서 이뤄진다. 교정당국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전달하고 병실에 상주하던 계호 인력이 철수하면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호를 지원받게 되며, 이는 대통령경호처와 경찰이 차례로 맡게 된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총 22년의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박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지난달 22일 입원했다. 석방 이후에도 병원에 머물면서 내년 2월 2일까지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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