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장동 수사 뭉개기·인사 보복… 이 정권은 겁도 없다"

입력
2021.12.29 16:57
수정
2021.12.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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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장동 수사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새시대준비위 유튜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장동 수사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새시대준비위 유튜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수사는 진척 없이 뭉개고, 외려 인사 보복만 일삼고 있다는 이유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법원과 검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재판을 받아본 사람들이 지나치게 친여(親與)화돼 있다고 지적한다. 검찰은 시쳇말로 대장동 수사 안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를 조준해 “지방정부가 사업을 하는데 어떤 사람이 8,000억 원 넘는 돈을 벌도록 디자인해줬다”며 “그 자체가 배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를 직접 수사할 것도 촉구했다. 윤 후보는 “밑에 있는 사람은 구속이 됐는데 의사결정한 사람은 멀쩡하게 있다. 수사가 다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청 등을 상대로 한 검찰의 압수수색도 ‘쇼’라고 혹평했다.

윤 후보는 수사를 받던 인사들의 잇단 사망에도 의문을 표했다. “(검찰이) 치열하게 추궁하지 않는데 왜 사람들이 죽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을 모른다고 한 게 더 웃기다”면서 “같이 여행(출장)도 갔는데 그냥 안다고 하면 안 되느냐”고 말했다. 최근 사망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시장 시절 몰랐던 사람”이라고 한 이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부실 수사의 최종 책임은 현 정부에 돌렸다. 윤 후보는 “검찰의 이런 모습은 과거에도 본 적이 없다”며 “언론에 이렇게 드러나고 터진 일을 은폐도 아니고 뭉개는 건 검찰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권의 본질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정치권력이 인사권을 쥐고 보복을 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어느 정권도 겁이 나서 이런 짓은 못했다. 그런데 이 정권은 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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