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김건희씨 어려운 사과 잘 해내...'얼평'은 여성 비하이고 혐오"

입력
2021.12.29 14:15
수정
2021.12.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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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씨 사과 관련 '얼평'에 놀라...오히려 더 추해"
"민주당 연이은 성폭력 사건 대처 실망...국힘 선택"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한길 위원장. 뉴스1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한길 위원장. 뉴스1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얼평(얼굴평가)'에 대해 "이런 것이야말로 여성 비하이고 혐오"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건희씨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국민께 당연히 사과드려야 할 일이었고, 어려운 사과였지만 잘 해내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어 "제가 놀랐던 건 '얼평'하는 사람들"이라며 "얼평이 페미니스트로서 평가하자면, 오히려 더 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전 의원께서 '저 배시시 표정에서 진심을 찾을 수 없다' 하셨고, 진혜원 검사께선 '입술산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입술이 뒤집어져 있다' 이런 얼평을 날리셨다"고 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김씨의 대국민 사과 자체에 대해 "시간이 조금 늦긴 했지만 어쨌든 한 고비를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잘못은 누구나 다 저지를 수 있고 실수할 수 있지만, 어떻게 잘 사과하고 해결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내가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는..."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해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신지예(가운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환영하며 붉은색 목도리를 매주고 있다. 신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시대 준비위원회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해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신지예(가운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환영하며 붉은색 목도리를 매주고 있다. 신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시대 준비위원회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오대근 기자

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으로부터 '왜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힘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이) 대장동 사건이나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성폭력 사건을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에게 약속했었던 촛불 정권의 정신은 어디 갔나, 계속 연달아서 일어나는 사건에 '내로남불'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진보의 진면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동안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앞장서서 활동했는데, 피해자에게 조직적인 2차 가해를 했었던 사람들이 아직도 이재명 캠프의 캠프원으로, 그다음 어떤 자리의 장으로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를 저지른 분들이 승승장구해 한 자리씩 얻고 권력을 얻고, 그 집단이 계속해서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 페미니스트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저 또한 성폭력 피해자로서 너무도 끔찍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계속 토론하자고 하는 법"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신 수석부위원장은 '윤 후보가 토론에 대해서 왜 비판적으로, 정해진 토론 또는 조건부 토론을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 "(대장동 관련)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기에 더 힘을 실으시려는 것 같다"며 "원래 정치적으로 보면 지지율이 낮고 뭔가 부족한 후보자가 계속해서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이 정치계의 문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서 "저도 계속 제3지대의 후보자로 있었을 때는 양당 후보자들에게 찾아가서 계속해서 토론하자고 했다"며 "지지율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토론하지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토론을 못해서 피한다, 이거는 오히려 기존의 정치 문법에서 보면 더 잘못된 프레임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제동이 '요즘 나오는 여론조사를 보면 초박빙이다'라고 말하자 그는 "원래 부족한 후보들이 토론을 더 요청한다"며 "그래도 이제 토론을 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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