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내일 '천정배 복당식' 연다... '여권 대통합' 가속

입력
2021.12.29 11:12
수정
2021.12.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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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 표심' 확보 기대감
정동영 전 장관도 조만간 입당

정동영(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과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팔각정 앞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북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과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팔각정 앞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북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천정배 전 의원의 복당식을 30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전 의원도 조만간 복당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복당 이후엔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29일 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0일 오후 송영길 대표 주관으로 천정배·유성엽 전 의원 등에 대한 입당식을 갖는다.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 직전 당시 문재인 대표에 반기를 들고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밖에 최경환 김유정 정호준 김광수 김종회 이용주 전 의원 등도 참석한다.

이는 이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여권 대통합' 방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자의 복당 신청기간을 다음달 3~17일로 의결했다. 다만 우선적으로 복당을 진행하는 것은 일종의 예우 차원으로 해석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올해가 가기 전에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에 대한 복당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원도 신년 초에는 복당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게 민주당의 방침이다. 정 전 의원은 복당 이후 이 후보와의 논의를 거쳐 선대위 내에 별도의 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만큼,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담은 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합류가 현재까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이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당 내에서 나온다.

2019년 3월 당시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3월 당시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후보는 그간 두 사람에 대한 공개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도 대통합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라며 "한때 민주당에 몸담았거나, 민주당 정강 정책에 동의하는 분들은 제한 없이 모두 합류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도 "직접 복당을 요청드렸다. 아마 복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후보는 기존에 잡혀 있던 일정 탓에 30일 복당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송영길 대표도 지난 24일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현재 당헌당규에는 탈당 경력자에게 감산 등의 불이익을 주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대선 기여도를 정성적·정량적으로 평가해 반영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고 당무위를 소집하겠다"고 예고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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