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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27일 전세계 확진 144만명... 역대 최다 기록”

입력
2021.12.28 22:34
수정
2021.12.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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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100만명 첫 돌파… 오미크론 영향

27일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쇼핑객들이 옥스퍼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27일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쇼핑객들이 옥스퍼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팬데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통계를 인용해 전날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144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성탄절 연휴 기간 통계 오류와 일시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일주일 평균치로 환산해 보더라도, 27일 기준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84만1,000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다였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지난달과 비교하면 무려 49% 급증했다. 블룸버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변이들보다 감염 속도가 70배 빠르지만,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마친 경우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10월 중순 이후로 일평균 7,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면 몇 주 뒤에 사망자도 느는 추세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경우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많이 늘지 않았다. 통신은 “확진자 증가에도 사망자가 현격히 늘지 않은 게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결렸다. 병상이 꽉차고 의료진 감염자와 격리자도 속출해 긴급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백신 미접종자와 다른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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