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중범죄 확정적인 대선후보와 '물타기 토론' 못한다"

입력
2021.12.28 11:33
수정
2021.12.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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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에 따라 합당한 수준에서 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성남=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성남=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법정 토론횟수보다 많은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의 혐의가 확정적이라고 주장하면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 거부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례에 따라서 양자 대결 혹은 3자 대결이 됐을 때 합당한 수준은 하겠다"며 "그런 토론에는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으로 정해진 토론 3회만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해 이 후보가 토론 상대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민주당 후보가 국가 비전을 놓고 수도 없이 토론할 입장이 돼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다. 그는 "대장동, 백현동 등 사건은 수사를 안 하고 있다. 수사를 하게 될 때 비리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현 정권의 태도는 (대장동 의혹이) 확정적 범죄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범죄가 확정적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가 미래 비전을 얘기하는 것으로 '물타기'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이는 건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덧붙였다.

손영하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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