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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에 "많이 안 바라, 똑같이만 해라"

입력
2021.12.28 14:00
수정
2021.12.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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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SNS에서
국민의힘의 이중적 태도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자신의 석사 논문에 대해서는 대학에 조사를 강력히 요구하더니, 김씨에 대해선 "당시 기준을 따져야 한다"며 옹호한다는 얘기다.

조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많이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만 해라"며 '22년 전이라 윤리기준이 다르다'는 국민의힘 입장을 다룬 기사 캡처 화면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국민의힘은 1989년 나의 석사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수 언론도 검증 필요성을 강조해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되짚었다.

또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나의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박사논문(1997)도 서울대가 검증해야 한다고 압박해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며 "당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이 표절이 아니라고 했음에도"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올린 게시글에선 "2013년 시작해 2020년 최종 마무리된 표절 공격. 참조하라"며 한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그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은 2013년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처음 제기했고, 2019년 곽상도 전 의원이 서울대에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이듬해 "논문의 인용 처리 부분에서 진실성을 일부 위반한 부분이 있으나 위반의 정도는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서울대는 이후 곽 전 의원의 이의신청도 모두 기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계정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계정 캡처


조 전 장관이 언급한 김건희씨의 표절 의혹은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 논문에 관한 것이다. 전날 JTBC는 "48페이지 중 43페이지에 표절 흔적이 있다"며 "표절 수치가 42%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학계에서는 표절률이 20%가 넘으면 심각한 연구부정으로 간주한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그날 "김씨 논문은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인정된 것"이라며 "22년 전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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