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HI★까톡] 박나래, 이 구역의 트러블 메이커?

입력
2021.12.29 08:00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인 박나래. MBC 제공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인 박나래. MBC 제공

개그우먼 박나래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들이 지속해서 터지는 가운데, 연예계의 트러블 메이커라는 오명을 쓸 위험에 처했다.

이번 논란은 박나래가 지난 25일 열린 이시언 서지승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에 불거졌다. 박나래의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부케를 던지는 서지승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대부분의 하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박나래도 마찬가지였다.

영상 공개 후 노마스크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신부 친구에게 부케를 던지는 과정에서 관계자분이 마스크를 벗으면 좋겠다는 즉석 제안을 주셨다. 난 그 요청에 순간 응해버리고 말았다. 내 큰 착각이고 실수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국민 한 사람으로서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며 내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거리두기 2단계 이상부터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에 한해서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 있다. 실내 결혼식장에서 하객들은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수위 높은 언행·'된장녀' 단어 사용…계속되는 논란

박나래는 이 외에도 몇 번의 논란에 휩싸여왔다. 그는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 방송에서 수위 높은 언행을 해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제작된 콘텐츠임에도 영상 중 특정 장면 및 자막이 과도한 성적 표현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나래는 개인 SNS를 통해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SNS 게시물에 '된장녀'라는 말을 해시태그로 달아 많은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된장녀'에 일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박나래는 논란에 휩싸인 뒤 이 표현을 SNS에서 삭제했다.

이전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직접 향초를 만들어 지인과 팬들에게 선물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박나래에게 행정지도를 내렸다.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박나래 본인도 (향초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전 검사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 모든 면에서 세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복되는 사과, 커지는 안타까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던 박나래. 방송 캡처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던 박나래. 방송 캡처

많은 이들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말한다. 박나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만 그의 경우 실수가 잦았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환경부의 행정지도 후 신중함을 약속했고 '헤이나래'에서의 논란을 통해 사소한 말과 행동도 신경 써서 하겠다고 밝혔으나 그는 다시 한번 실수를 했다. 이번에도 논란 후 "내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이전과 비슷한 말을 했다. 문제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입으로만 세심함을 약속한다면 대중은 어느 순간 박나래를 향한 신뢰를 잃을 것이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 "TV에 나오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던 그다. 그 영향력이 선한 것일지, 악한 것일지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나래뿐이다. 독특한 캐릭터와 뛰어난 입담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가 조금 더 신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길 바란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