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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4차 접종' 임상시험 착수... 먹는 치료제도 긴급 승인

입력
2021.12.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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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4차 백신 접종 임상시험에 착수하는가 하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셰마메디컬센터가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상이 된 의료진은 지난 8월 20일 이전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상태로 길리 레게브 요하이 임상 책임자는 “4차 접종이 항체 수치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안전성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차 접종 대상 및 접종 필요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 보건 전문가 위원회는 앞서 최소 4개월 전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화이자 4차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보건부 최고책임자 측에서 4차 접종 승인을 두고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한 것이 이유로 지목됐다.

이스라엘은 경구 치료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가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큰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뒤 3∼5일 이내 이 약을 먹어야 한다”며 “이 알약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동일하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레츠는 또 이스라엘 보건부가 화이자와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관련 물량이 며칠 안에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I)는 보건부는 주문 수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계약한 팍스로비드는 앞서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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