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에 이준석 "위축되지 말고 필요한 역할해야"

입력
2021.12.26 17:10
수정
2021.12.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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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공개 행보 시작하면 훨씬 나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위축되지 않고 선거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김씨 사과에 대한 의견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보자 배우자가 대중적으로 행보를 했을 때 기존에 상대 당의 의혹제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론에 포착되었을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말이다. 이어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건희씨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서를 비롯해 각종 이력서에 경력 일부를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 적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발표한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부디 용서해달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17일 윤 후보는 부인 김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논란을 야기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권 공세가 계속되고,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김씨가 직접 등장해 논란을 매듭지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월 29일 윤 후보의 정치참여 선언 이후 김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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