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북도 뚫렸다”… 충남 제외 오미크론 전국 확산

입력
2021.12.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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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알 수 없는 'n차 감염' 확산

대구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동편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동편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7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충남 지역만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25일 제주와 경북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은 22일 미국에서 입국한 후 당일 제주에 도착한 A씨가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A씨는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후 질병청에 A씨에 대한 오미크론 검사를 요청한 결과 25일 최종 감염을 통보받았다.

경북지역에서도 25일 문경시에 거주하는 부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부부는 최근 카타르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0일 입국 시 인천공항에서 주차된 자신들의 승용차로 문경 집으로 이동했으며, 자가 격리와 재택치료 기간 중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9일 코로나19 확진 당시 경미한 증상으로 재택치료 중이었으나, 24일 늦게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돼 25일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조치됐다.

울산에서는 24일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20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해당 확진자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KTX를 이용해 울산역까지 이동했으며, 가족 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 초기에는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지역사회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n차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n차 전파 발생이 확인된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 경남, 대구, 부산 등 10개 시·도에 달한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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