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단골 관절 질환 3가지는 무엇?

입력
2021.12.24 21:46
구독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관절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관절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추위가 본격화됐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근육ㆍ인대가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관절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길이 얼어 바닥이 미끄럽고 옷을 두껍게 입어 둔해져 낙상될 위험도 높아졌다.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관절 질환을 알아본다.

▷발목염좌= 발목을 충분히 이완하지 않고 움직일 때 흔히 생긴다. 인대가 얇은 발목 바깥쪽에 발생하기 쉽다. 주증상으로 발목 주변 통증, 멍, 부종 등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발목 인대가 수축돼 있을 때가 많아 발목 주변 근육을 충분히 푼 뒤에야 활동하는 게 좋다. 재발도 잦고 만성화되기 쉬워 발목이 발목이 삐었을 때 적절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관절염=무릎 연골이 닳으면서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이 느껴지고, 오래 걸으면 무릎 주위가 붓고 열감ㆍ통증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무릎 연골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어 연골 두께가 70% 이상이 닳은 뒤에야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절염이 악화되기 쉽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되지 않기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지면서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엉덩이관절 골절=1년 이내 사망률이 20~5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고령층에게 치명적이다. 낙상ㆍ교통사고 등으로 대개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이 심하면 일상적인 활동을 하다가도 나타날 수 있다. 골절되면 바깥쪽 대퇴부와 사타구니에 심한 통증이 생기며 대퇴부를 구부리거나 회전하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오랫동안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욕창ㆍ폐렴ㆍ심장 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3일 이내 통증 가라앉지 않으면 치료해야

권영삼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넘어지거나 다쳤는데 72시간 이내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스스로 진단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추가 부상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관절 질환은 손상 정도에 따라 운동이나 약물 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중증도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겨울철 관절 질환은 △체온 관리 △유산소운동 △골밀도 관리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외출할 때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 여러 벌을 걸치고, 장갑 착용, 핫팩 활용 등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또 활동량이 줄어들면 골절이나 염좌 같은 관절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 3~4회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유제품, 멸치, 꽁치, 두부 등 칼슘과 철분,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가급적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해야 골 소실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은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리고 음주도 뼈 생성을 억제하므로 금연ㆍ금주는 필수적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