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측, 조작 인정 후 또 사과 "배성재·이수근 비난 멈춰달라"

입력
2021.12.24 17:10
'골 때리는 그녀들'의 제작진이 조작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SBS 제공

'골 때리는 그녀들'의 제작진이 조작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SBS 제공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진행자 배성재 이수근도 방송 조작에 가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24일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제작진은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 이번 일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출연진과 진행자 두 분 배성재 이수근님과는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다"라고 밝혔다.

또한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배성재 이수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으니 애써주신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잘못 인정한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

이에 앞서 일부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의 점수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대결이 그려졌다. 3 대 0에서 3 대 2, 4 대 2, 4 대 3으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승자는 FC 구척장신이었다. 이 팀은 6 대 3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점수를 알려주는 상황판에 '4 대 0'이 표시돼 있었다는 등의 근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측이 편집을 통해 경기 순서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반이 5 대 0으로 마무리됐으며, 후반 최종 스코어가 6 대 3으로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24일 오전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꿔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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