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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옛 변호인 "박근혜 사면은 정치적 판단... 국민통합은 말뿐"

입력
2021.12.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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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 입장
"文대통령 퇴임 후 안위 걱정하고 있을 것
박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함으로써 증명"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순실씨가 2018년 8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순실씨가 2018년 8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최순실씨의 옛 변호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국민통합은 말뿐이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는 24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된 것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명분으로 내세운 국민통합 같은 건 말뿐"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퇴임 후 안위 등을 걱정하고 있는 것을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통해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할지 예상할 순 없지만, 건강도 좋지 않고 배신의 정치판에서 느낀 게 많았을 것”이라며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이 변호사는 사면에 대한 최순실씨 입장이 있었는지 묻자 "박 전 대통령 사면은 정치적 판단으로 진행된 것이기 떄문에 최순실씨는 크게 관련이 없다"며 "다만 적폐청산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복권이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시작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내비쳤다.

최씨는 현재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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