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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환영하지만… "노림수 있나" 의심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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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대구ㆍ경북지역은 전반적인 환영 분위기 속에 ‘끼워넣기’ 또는 ‘대선용 사면'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이 늦은감이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사면을 환영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박근혜 이명박 두 분 대통령의 사면을 이야기했다. 이제라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사면돼 다행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또한 조속히 사면돼야 한다”며 “국민대통합 시대로 가기 위해선 이명박 대통령도 조속히 사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출소 후 머물 곳이 없는 박 전 대통령을 대구에서 모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삼성동 자택이 매각되고, 내곡동 것(사저)도 뺏긴 상태라 지금은 서울에 기거할 곳이 없다”며 “원하시면 얼마든지 대구에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계열 인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경쟁적으로 사면을 환영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윤철환(58)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은 “특별사면은 당연한 처사”라고 했고, 이주호(52) 국민통합연대 대구본부 공동대표도 “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늦은 감이 있고 건강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현민(43) 국민주권 행동연대 대구지부 대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심 쓰듯 사면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자리 잡은 구미 지역은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노림수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주민 김모(65ㆍ공인중개사)씨는 “이석기 전 의원을 가석방하고, 한명숙 전 총리를 복권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끼워넣기 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도 “한명숙 전 총리 복권과 대선 판세 흔들기용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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