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으로 지속 성장'...GS건설의 신사업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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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5:00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GS건설이 2019년 제주시 구좌읍에 준공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전경. GS건설 제공

건설사가 아파트나 고층 건물만 짓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에 수처리 사업, 이차전지 재활용(리사이클링) 등에도 뛰어들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를 차지한 GS건설은 이처럼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건설사다.

GS건설이 신사업에 남다른 노력을 쏟아붓는 이유는 명확하다. 양적 성장을 넘어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향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환경...신사업도 친환경적으로

GS건설의 미래는 친환경에 맞춰져 있다. 이미 2011년 인천 옹진군의 영흥국산풍력상용화단지, 2015년 경기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사업, 2019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신사업도 수처리, 폐배터리 재활용, 모듈러 등 친환경 일색이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2011년 건설한 친환경 발전시설 영흥국산풍력상용화단지. GS건설 제공

올해 9월 경북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착공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이 대표적이다. GS건설 자회사 에네르마가 담당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연간 2만 톤 규모의 블랙 파우더(리튬 망간 니켈 등이 포함된 검은색 덩어리)를 추출하는 것이다.

GS건설은 그동안 축적한 플랜트 및 환경시설 설계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화시스템을 구축,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차 투자금액은 약 1,500억 원이다.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충북 음성군에 모듈러의 한 종류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하는 PC는 공기와 공사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 관리가 용이하고 내구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모듈러 사업 확대를 위해 GS건설은 지난해 초 유럽의 모듈러 기업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미국 컨설팅전문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건축 부재를 미리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리케이션(Prefabrication)이나 모듈러 공법 같은 '탈현장' 방식은 건설 폐기물과 배출가스를 기존 공법 대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국내는 좁다...해외에서도 신사업 광폭 행보

GS건설의 유럽 기업 인수는 단우드와 엘리먼츠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12년 스페인의 수처리 기업 이니마(Inima OHL)를 품으며 단숨에 글로벌 담수화 업체로 도약했다. 이니마 인수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유럽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GS이니마는 지난해 중동 산유국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으로부터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을 수주했다. 2개 프로젝트 모두 준공과 동시에 사업시행자의 사회기반시설 소유권이 인정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이다. GS이니마는 금융조달 및 시공과 함께 향후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두 프로젝트를 합친 예상 매출은 2조3,310억 원에 이른다.

GS이니마가 알제리 모스타가넨에 건설한 해수담수화플랜트(SWDP)는 하루 20만 톤의 담수를 생산한다. GS건설 제공

GS건설은 해외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9년 6월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 지역에 민자발전산업(IPP) 디벨로퍼로서 설비용량 기준 24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같은 해 12월에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발전용량 기준 300㎿급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인도의 태양광 사업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IPP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ESG 시대 선도기업 도약 노린다

GS건설은 올해 초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있다. 위원회가 생긴 건 올해지만 앞서 지속가능경영부문 내에 ESG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ESG 시대에 꾸준히 대비했다. GS건설은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ESG 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할 예정이다.

ESG 위원회는 GS건설의 사외이사 4인 전원을 포함해 총 5인의 이사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이희국 사외이사(전 LG그룹 기술협의회 의장)다. 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 다양한 쟁점 사항을 발굴하고 파악하는 한편, 지속 가능 경영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관련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GS건설 사옥인 서울 종로구 그랑 서울 전경. GS건설 제공

일찌감치 ESG 경영에 공을 들여온 GS건설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지난 10월 26일 공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A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회(Social) 영역 등급이 B+에서 A+로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임직원 공정거래 교육 및 협력사 대상 협의채널 운영 같은 상생협력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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