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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스페인 “신규 확진 역대 최다” 獨 “4차 접종”… 유럽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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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스페인도 신규 감염 수 신기록을 썼다. 역시 최다 기록을 눈앞에 둔 프랑스도 초긴장 상태다. 각국은 다시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며 백신 접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독일은 4차 접종 방안도 꺼내 들었다.
영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0만6,1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7일 9만3,045명으로 역대 최다 감염자가 발생한 지 불과 닷새 만에 기록을 또 경신했다. 일일 확진자 10만 명은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전날보다 1만3,581명 늘어난 7만4,089명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도 18명 추가 발생했다. 현재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총 8,000여 명으로, 그중 849명이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보리슨 존슨 총리는 성탄절 이전에는 방역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방정부는 자체적으로 봉쇄 강화 조치를 내놨다. 웨일스는 26일부터 식당, 술집, 극장에 ‘6명 규정’을 적용하고, 2m 거리두기도 재도입하기로 했다. 결혼식과 장례식을 제외한 행사는 실내 30명, 실외 50명으로 제한된다. 북아일랜드도 나이트클럽을 닫는 등 방역을 강화했고, 전날 스코틀랜드는 성탄절 이후 모임 인원 제한 조치와 신년맞이 행사 취소 등을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돌파 감염’이 급증하면서 백신 접종소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영국 전역에서 이날 하루 부스터샷(3차 접종) 건수는 96만8,665명으로, 영국 정부 목표인 100만 명에 근접했다.
백신 접종률 80%를 달성한 방역 모범국 스페인도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오미크론 변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만9,823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오미크론 변이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했다. 심지어 마드리드 지역에선 80%까지 치솟았다. 감염자 대다수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었지만, 확진자 수가 워낙 많은 탓에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결국 스페인 정부는 실내로 한정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실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방은 새벽 1∼6시 야간 통행금지, 나이트클럽 운영 중단, 식당 인원 50% 제한, 모임인원 10명 제한 등 방역 규제를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사법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프랑스 역시 영국과 스페인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8만4,27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올 4월 기록(8만4,999명)에 근접했다. 전날(7만2,832명)보다 무려 1만 명 넘게 폭증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이달 말이면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변이도 지분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BFMTV 인터뷰에서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신규 확진자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며칠 안에 35~4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미 나이트클럽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고, 새해맞이 불꽃놀이 등 대규모 행사도 금지했다.
독일도 오미크론 변이발(發) ‘5차 대유행’을 경고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5차 대유행이 오는 건 확실하다”며 “신규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선 공격적으로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3차 접종뿐 아니라 4차 접종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백신 효능이 지속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4차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일은 백신 물량 확보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화이자와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 8,000만 회분 공급 계약을 맺었고, 노바백스 백신 4,000만 회분도 주문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백신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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