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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1000만 회분 선구매 ... 내년 백신 1억5000만 회분 확보

입력
2021.12.23 13:30
수정
2021.12.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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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이월분 2000만회분도 있어
4차접종 때 물량은 부족하지 않을 듯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L하우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L하우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1,000만 회분을 선구매하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에 맞을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를 포함해 1억3,000만 회분이 확보됐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2차 회의를 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최대 1,000만 회분 선구매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백신은 지난 6월 열린 10차 위원회가 정한 선구매 전제조건인 △2차 중간 결과 발표 △3차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충족했다. 정부는 임상시험 2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면역원성, 활용 가능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선구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6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회분 계약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일각에서 4차 예방접종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내년용 백신은 넉넉히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와 8월과 11월 코로나19 백신 총 6,000만 회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했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6,000만 회분을 더 살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본 계약과 옵션 물량을 합치면 내년에 들여올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은 1억2,000만 회분이다.

정부는 또 내년 접종에 활용할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 구매 계약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선구매 물량을 더하면 내년 접종용으로 최대 1억5,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올해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총 4,000만 회분 중 지금까지 들어온 2,268만 회분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도 내년으로 이월된다.

국산 치료제도 17개 물질 임상시험 중

한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이미 정식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인 항체치료제 외에 16개 기업에서 17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후속 치료제가 신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방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임상시험 참여 의향이 있을 경우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병상을 우선 배정하고, 생활치료센터 5곳을 임상시험 수행 전담으로 지정한다. 재택치료자가 임상시험을 희망한다면 연구진 방문, 외래 진료, 생활치료센터 우선 배정 등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정부는 내년 예산 총 5,45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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