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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백내장 수술 시 어떤 인공 수정체가 좋을까?

입력
2021.12.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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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초점, 빛 번짐 적지만 수술 후 돋보기·안경 착용 필요
다초점, 근·원거리 시력 개선…비싸고 야간 빛 번짐 발생

백내장 수술 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환자에게 맞는 것을 잘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백내장 수술 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환자에게 맞는 것을 잘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해야 하는 인공 수정체는 한 번 삽입 후 다시 교체하기에는 위험이 크므로 신중히 택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0월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 국내 백내장 수술 경험자의 25%는 자신이 시술받은 인공 수정체가 어떤 종류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 수정체는 거리에 따라 모양체 근육을 수축 및 이완하는 조절력이 없기에 특정 거리의 초점을 맞춘 렌즈를 넣는다. 단초점 인공 수정체와 다초점 인공 수정체가 있다. 인공 수정체를 선택할 때에는 개인 상태, 생활 습관, 직업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만 교정하는 단초점 인공 수정체는 빛 번짐이 적고 적응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가지 시력만 보완되므로 수술 후에도 돋보기나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 수정체는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맞춰 백내장뿐만 아니라 근거리ㆍ원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하므로 노안 개선 효과도 있다. 하지만 밤에 빛 번짐이 생길 수 있으며 비용이 비싸다.

다초점 인공 수정체는 다시 이중 초점, 삼중 초점, 연속 초점 렌즈로 나뉜다. 이중 초점 렌즈는 근거리와 원거리에, 삼중 초점 렌즈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모두에 초점을 맞춘 렌즈이다. 연속 초점 렌즈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시력이 우수하며 시력의 끊김이 없으며 빛 번짐과 눈부심 정도가 덜하다.

인공 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삽입한 인공 수정체를 바꾸는 것은 위험하기에 처음에 인공 수정체를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 전문의는 “환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인공 수정체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공 수정체 종류에 따라 수술 후 결과와 부작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이 시력을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 맞는 인공 수정체를 선택해야 백내장 수술 후 삶의 질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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