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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행에 백신 4차 접종까지?... 당국 "이스라엘 사례 보고 있다"

입력
2021.12.22 17:30
수정
2021.12.22 17: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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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해 백신 4차 접종 가능성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세계 최초로 4차 접종을 결정한 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를 본 뒤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스라엘 "3차 4개월 뒤 4차 접종 권고"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2일 4차 접종 문제에 대해 "일단 이스라엘 사례를 지켜본 뒤 4차 접종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어느 정도 축적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3차 접종에 집중하고 있고, 4차 접종은 모니터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 해도 이스라엘에서 축적되는 데이터, 다른 나라들의 상황, 4차 접종용 백신 수급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감염 사망자가 나오자 의료진과 60세 이상 국민 중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권고했다. 곧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서두르기보다 충분히 검토해야" 신중론

4차 접종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언젠가는 4차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을 따라서 하는 게 아니라 국내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면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중화항체 반응이 빨라 접종을 거듭할수록 백신 부작용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3차 접종 이후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취약한 사람에 한해 백신을 쓰고 나머지는 먹는 치료제 같은 걸 활용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전 인구 대비 백신 3차 접종률은 29.6%였다. 60세 이상은 62.5% 수준이고, 예약률은 74.7%까지 올라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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