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정부 믿고 백신 맞았는데"… 고3 아들 잃은 엄마의 눈물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공무원 김모(29)씨의 삶은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맞은 3월 이후 송두리째 흔들렸다. 정선군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해외입국자 이송을 맡던 그는 접종 20여일 만에 '중증재생불량성 빈혈'이란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접종 후 3개월이나 입퇴원과 응급실 출입을 반복했다. 그는 "급기야 지난 7월엔 골수이식을 받고 가슴에 중심정맥관을 삽입했다"고 말했다. 한달 약값만 100만원이 넘는다.
공무원이었기에 정부를 믿고 백신을 맞은 그였지만 지금까지 한 푼의 의료비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중증재생불량성 빈혈 발병과 백신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정부가 백신 부작용 발생 시 책임진다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중증질환을 얻었거나 소중한 가족을 떠난 보낸 피해자들이 한겨울 거리로 나왔다.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강원도청 앞 광장에 모인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이날 "백신에 의한 피해와 죽음은 대한민국 정부의 인재(人災)"라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에 협조하다 큰 일을 당했음에도,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월 백신을 맞은 고등학생 아들을 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 어머니는 "75일 전 시간이 제 평생 잊지 못할 한으로 남았다"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그는 "백신에 대한 유효기간이나 부작용 등 정확한 정보도 알지 못하고, 이상반응이 후유증인지 원래 내 몸이 이상했던 것인지도 모르는 채 있어야 하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AZ백신을 맞은 어머니를 잃은 딸도 "기저질환자와 노인분들에게 선의를 베풀 듯 이상이 나타나면 조치해 줄 테니 정책에 동참하라고 해놓고, 정작 백신후유증이 나타나니 질병관리청 뒤에 숨어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코백회는 이날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지자체별 백신 부작용 치료 지정병원 선정 △의사에게 백신 이상반응 신고 자율권 부여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 피해자 및 희생자 가족 참여 △백신안정성 재검토 및 피해보상전문위 심의내용 전부 공개 △질병관리청의 기존 심의결과 전면 무효 등을 요구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