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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측근 김용태의 일갈 "윤석열에 아첨 '파리떼' 없애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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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불과 70여 일 남겨 둔 가운데 국민의힘 내홍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의 충돌이 그동안 켜켜이 쌓여 왔던 내부 갈등이 폭발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2일 "이번 사태의 본질은 권력에 아첨하려는 자와 원칙을 지키려는 자들 사이의 충돌"이라며 "아첨하는 '파리떼'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선대위가 전면적인 쇄신이 있지 않는 한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지적했던 '파리떼'를 이번에 제거하지 않으면, 즉 후보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이런 분들, 권력에 아첨하는 자를 이번에 정리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최고위원이 윤 후보에게 아첨하는 자들 중 하나로 보이나'라는 질문엔 "그거는 유권자분들이나 시민분들께서 이번 사태를 보시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언쟁하며 충돌을 빚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대응 기조를 논의하던 중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보도에 대응하라"고 했고, 이에 조 최고위원이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을 함께 맡았다. 조 최고위원은 선대위 공보단장이었다.
이 대표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러한 결정은 조 최고위원이 기자들에게 보낸 가로세로연구소의 영상 클립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 영상 클립의 썸네일이 '이준석의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내용이 써 있었다. 이후 조 최고위원은 사과하고 공보단장직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번 사태는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위원은 조 최고위원에 대해 "조 최고위원께서 지금 전쟁 중인데 선대위에서 보여주셨던 항명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쟁 중 항명은 즉결처분인데, 그에 비해서 처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파리떼라고 지칭되는 부분들이 계속해서 호시탐탐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선대위를 흔들려고 할 것"이라며 "나중에 정권교체했을 때 논공행상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를 놓고 윤 후보의 발언도 갈등을 키웠다는 해석도 있다. 윤 후보는 "정당에서 민주주의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발언이 오히려 이 대표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전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선대위로 돌아올 가능성이 낮다며 "윤 후보가 내용 파악을 못하고 한 말이 이 대표를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 위원도 윤 후보의 대응에 대해 "솔직히 100% 잘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님께서 당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좀 보시고, 원칙주의자로서 어떤 기강을 바로 세워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선대위를 직격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밖에서 보면 우리당 선대위는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며 "김종인 총괄위원장 그룹, 김한길 새시대위원회 그룹, 그리고 속칭 파리떼 그룹"이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은 홍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며 "최초의 선대위에서도 '핵관'이라고 표현할까, 그런 분들이 서로 눈치 보기 바빴던 것 같고, 제대로 직언을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후보님께 직언을 하는 과정에서 눈 밖에 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런 부분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효율적인 선대위를 만들면서 과감하게(직언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은 '신지예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을 김 총괄선대위원장도 나중에 발표 보고 알았다는데, 이것이 세 축이 따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본질적인 것은 선대위 내의 파리떼가 계속해서 없어져야 한다고, 이 대표도 누누이 말했지만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결과적으로 이러한 행태들 때문에 지금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던 것이고, 이 부분을 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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