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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은 "부실 급식 개선"

입력
2021.12.22 12:30
수정
2021.1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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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휴가'

6월 3일 공군 3여단 8978부대원들이 자율배식으로 식판에 음식을 담는 모습. 국방부 제공

6월 3일 공군 3여단 8978부대원들이 자율배식으로 식판에 음식을 담는 모습. 국방부 제공

병사들이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으로 부실 논란이 불거졌던 급식 개선을 꼽았다. 상반기 부실급식 사태 이후 고기 반찬을 늘리거나 브런치 데이를 운영하는 등 군 당국이 마련한 각종 개선책을 병사들이 피부로 느꼈다는 뜻이다.

국방홍보원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병사 1,1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 설문조사 결과, 급식 개선을 꼽은 이들이 15.3%로 가장 많았다. 급식 개선을 첫손에 꼽은 병사들은 "급식 개선 이후 병영식당에서 확실히 변화를 체감 중" "밥맛이 좋아지니 군 생활할 맛도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자기개발 지원(15.2%) △코로나19 대응 조치(13.7%) △휴대폰 사용(11.7%) △봉급 인상(10.8%) △두발규정 완화 소식(7.6%) 순이었다. 조사는 대국민 국군 소통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더캠프'를 통해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방부가 병사들의 자기개발에 1인당 연간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도 호응이 높았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군에 입대한 육군 51사단의 한 병사는 "입대 후 검정고시에 도전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자기개발 비용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준 병사들도 있었다. 이들은 "장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주고 충분한 격리시간을 갖게 해준 것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제한됐던 면회, 휴가, 외출이 가능해졌을 때 가장 기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병사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로는 '휴가'(16.6%)였다. 병사들은 "군대에서 포상 휴가를 이길 선물은 없다", "크리스마스만큼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 좋겠다" 등의 희망을 밝혔다. 이어 △무선 이어폰’(6.9%) △스마트폰(6.3%) △전역(4.6%) △여자친구(4.1%) △현금(3.8%) 순이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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