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슬람교' 하면 테러나 폭력, 차별을 떠올리지만 실은 평화와 공존의 종교입니다. 이주화 이맘(이슬람교 지도자)이 이슬람 경전과 문화를 친절하게 안내,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오해와 편견을 벗겨드립니다.
이슬람의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는 무슬림들의 생각과 행동에서 균형 잡인 중용(中庸)의 삶을 영위하도록 한 것이다. 물질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이 조화를 이루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이성적 삶을 유지하도록 가르친다. 그래서 이슬람을 '중용의 종교(Middle Path)'라고 한다.
이러한 가르침에 의거하여 이슬람은 현세의 삶과 내세의 삶이 조화롭게 이끌어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이러한 조화로움을 통해서 신앙의 완성을 기할 수 있도록 한다. 중용의 가르침을 따르는 조화로운 삶은 과격한 행위를 지양하고 조화와 균형을 통해서 이슬람 법을 따르고 인간관계나 예절 등에서 원칙을 지키도록 한다. 그래서 인간들에게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필요 이상의 인내나 한계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슬람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순응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종교이다.
중용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신적 물질적 풍요로움은 다음과 같은 꾸란과 선지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전언에 의하면 이슬람 의식들이 지극히 상식선에서 규정된 이해할 수 있는 종교임을 알 수 있다. 어느 날, 선지자 무함마드는 그의 교우들 중에서 어떤 사람은 밤을 지새워 예배를 근행하고 또 어떤 사람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단식을 하며 또 어떤 사람은 신앙 생활을 위하여 결혼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그는 "하나님께 맹세코, 여러분들보다 내가 그분을 더 공경하고 그분에 대한 더 큰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신앙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단식을 하지만 때때로 단식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또한 한밤중에 일어나 예배를 근행하지만 잠도 자고 또한 여성과 결혼도 했습니다. 그러니 누군가 나의 길을 바르게 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나와 어떤 연관도 없을 것입니다"라고 과유불급의 신앙적 미덕에 대하여 강조했다.
중용은 무슬림들에게 신앙 실천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의 삶 전반에서 적용하도록 가르친다. 먹고 마시고, 그리고 입는 의복에서도 물론이고 나아가 자신이 축적한 재산을 활용하는 데 허례허식에 의한 낭비를 금하고 계획적인 검소한 생활을 하도록 명한다. 그래서 깨끗하고 허용된 좋은 것(Halal)만 취하고 금지된 것(Haram)은 멀리하는 삶을 영위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일상의 삶에 대한 지침은 꾸란에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무슬림들은 이러한 삶을 통해서 신앙 증진에 박차를 가한다.
먹고 마셔라, 그러나 낭비하지 말라, 실로 하나님께서는 낭비하는 자들을 좋아하지 않으시니라.
7장 31절
선지자 무함마드는 위에서 언급한 꾸란의 가르침에 입각해서 참 신앙을 그대로 실천하였고 그의 이러한 삶은 그를 따르던 교우들에게 훌륭한 모범이 되었다. 과욕을 금하고 적당함을 미덕으로 삼는 식습관에서도 그가 보여준 모범적인 삶은 더욱 돋보인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배를 음식으로 가득 채우지 마세요. 그러나 만일 자신의 배를 가득 채우고 싶다면 3분의 1은 음식으로 채우고 또 다른 3분의 1은 물로 채우고 나머지는 비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숨쉬기에 좋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고 우리들의 조화로운 삶을 위하여 '중용(Al-Wasatiya)의 길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삶'임을 역설했다.
이러한 중용의 가르침에 근간을 둔 무슬림들의 삶은 일상생활에서의 말이나 행동, 그리고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세속적 행위들에서 삶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중용의 길은 인류에게 요청된 삶의 지표이며 특히 무슬림들에게는 현세와 내세를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구원의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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