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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자가검진키트 5억개 무료 배포"… 접종소 확대 등 총력전

입력
2021.12.22 09:06
수정
2021.12.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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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진 키트 5억 개를 무상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소도 1만 곳 더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한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총력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신속 자가검진키트 5억 개를 구입, 웹사이트를 통해 검사를 요청하는 국민에게 우편으로 무상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 전체 확진자의 70%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우세종이 됐다. 때문에 추적관리를 통한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도 오미크론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 하루 단위로 50%, 100%, 200%, 500%로 퍼진다”며 "민간 보험으로도 자가 검진을 공제받을 수 있으며, 보험이 없는 사람들도 검진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추가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백신 접종 거부자가 많아 1회 접종자가 인구 대비 72.9%, 접종 완료자는 61.5%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29.8%다. 그는 “올해 40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대부분 미접종자였다. 거의 대부분은 피할 수 있었다"며 “백신 접종은 애국적 의무이다.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며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접종률 제고를 위해 백신 접종소 1만 개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 곳에서 1만 곳 더 늘리고, 뉴욕처럼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지 않도록 긴급 검사시설도 추가로 설치하겠다”며 “병원의 의료인력 부족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3월과 같은 전면 봉쇄(Shutdown)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위중증ㆍ치명률은 낮은 특성을 보여 미국 외에도 각국에서 봉쇄 정책은 이전의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에 비해 많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은 오미크론과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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