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첫 오미크론 사망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시행

입력
2021.12.22 07:58
수정
2021.12.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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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19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19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후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하는 등 오미크론 감염 확산에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에 따르면 이날 소로카대학 병원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입원 2주 만이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백신 1∼2회차 접종을 했으나 '추가접종(부스터샷)'은 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추가 검사를 의뢰했으며, 환자 사망 후 오미크론 변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남성의 사망에는 기저질환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 나왔다. 병원 대변인은 "그의 심각한 병세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보다는 기저질환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의 보건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이날 4차 백신 접종을 정부에 권고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 권고결정에 찬사를 보내며, 정부는 이미 보건 당국에 4차 접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 의료 종사원들이 우선접종 대상이다.

베네트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오늘 하루만에) 두 배로 늘었다.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오미크론 변이 유입이 확인된 이후 확산세가 거침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오미크론 감염 의심환자는 800명에 이르렀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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