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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백신 접종 안 한 초등생에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입력
2021.12.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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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대상 아닌 초등학생 확진자 급증
중학생, 소폭이지만 모든 연령대서 유일하게 감소
"접종률-감염률 반비례, 방역패스는 보호 방편"

8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키움센터에서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기존 50% 인원으로 제한해 온 초등학생 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 인원 제한 없이 정상 운영한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가 초등학생의 방과 후와 방학 중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18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키움센터에서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기존 50% 인원으로 제한해 온 초등학생 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 인원 제한 없이 정상 운영한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가 초등학생의 방과 후와 방학 중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18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률이 높을수록 확진자 숫자는 반비례합니다."

최근 10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백신 접종이 한창인 중·고등학생의 감염률은 떨어진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초등학생의 감염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7∼12세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지난 3주간) 매주 약 1,800명, 2,400명, 3,7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주에는 4,325명까지 늘었다"며 "(2주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접종이 진행 중인 중학생 그룹은 12월 둘째 주 1,650명에서 지난주 1,500명으로 비록 소폭이지만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접종률이 높아진 연령대에서는 감염률이 이에 반비례해 떨어지는 등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청소년 1·2차 접종현황을 보면 20일 기준, 12∼15세는 전체 접종대상자의 52.9%가 1차 접종, 31.5%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16∼17세의 1차 접종률은 77.6%, 2차 접종률은 69%에 달한다. 고3학생의 경우 1차 접종률이 97%로 매우 높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한 11세 이하, 즉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그 이하 연령층은 아직 접종 대상군이 아니다. 다만 정부는 7~11세에 대해서도 접종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연구 용역도 발주했고, 식약처의 허가 상황도 모니터링 중"이라며 "각국에서 5~11세 접종에 대한 정책 동향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10대 확진자가 늘면서 미접종 감염자 중에서는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중증 질환 사례도 속속 늘고 있다. 홍 팀장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청소년 확진자 중 11명은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중증 질환이 있었고, 그 밖에도 중환자실 입원 사례까지 포함하면 위중증 사례가 총 19건"이라며 "전체 10대 확진자 중 0.04%로 드문 비중이지만, 이들 모두 미접종자"였다고 밝혔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수 주 뒤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해선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팀장은 "방역패스의 가장 큰 목적은 미접종자 등 위험 요소가 있는 분들을 위험 지역에 출입하지 못하게 해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국가와 이스라엘, 미국 일부 지역에서도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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