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넷플릭스 예능, 아쉬운 흥행에도 기대되는 까닭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올 한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농사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회당 약 22억 규모의 제작비 투자로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D.P' '지옥' '마이네임'까지 다수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공개되는 족족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회당 100억 대를 웃도는 제작비를 투입한 할리우드 발(發) 기대작들이 영 시원치 않은 성과를 남겼던 것을 생각하면 대한민국 콘텐츠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한국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이같은 관심이 한국 발 콘텐츠 전반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오리지널 예능 역시 드라마 못지 않은 퀄리티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지만 드라마의 흥행 기록에 비하면 아직은 다소 아쉽다.
2017년 이후 국내에서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은 '비스트마스터 : 최강자 서바이벌 한국편' '유병재 : 블랙 코미디' '유병재 : B의 농담'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 '박나래 : 농염주의보' '투게더' '이수근의 눈치코치'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등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각국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장르는 '범인은 바로너!' '신세계로부터'로 이어진 리얼리티 예능이었다. 일례로 '범인은 바로 너!' 시즌3는 공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에서 (시청)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전편 공개를 마친 '신세계로부터'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입증했다.
물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하지만 북미권 등 보다 넓은 시장으로 입지를 넓힌 K-드라마와 달리 아직까지 예능은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다양한 K-예능 중에서도 리얼리티 예능의 미래는 여느 콘텐츠보다 밝다.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넷플릭스의 탄탄한 제작비 지원과 TV 채널에 비해 자유로운 도전적 연출의 기회가 만든 시너지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예능 PD들은 "아직까지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하는 예능 풀이 드라마 시장만큼 넓진 않지만, 지상파나 케이블·종편 등 TV 플랫폼보다 높은 제작비와 여유로운 제작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포텐셜을 터트릴 콘텐츠가 더 많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K-예능을 접하지 못한 초심자라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신세계로부터'로 발을 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6일간 일어나는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등을 그린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이승기 은지원 김희철 조보아 박나래 카이가 출연하며, 현실과는 또 다른 가상 세계에서 각종 게임과 미션을 통해 재산을 축척해 나가는 이들의 롤플레잉이 신선한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100% 사전 제작의 이점을 적극 활용한 대규모 세트와 퀄리티 높은 CG는 미처 알지 못했던 K-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