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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가 윤석열 손잡은 이유 "여성 안전만큼은 보장하겠다 약속해서"

입력
2021.12.21 12:30
수정
2021.12.21 14: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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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
"정권 교체로 여성이 안전한 사회 만들 것"
"입당 않고 정권 교체 도울 수 있다 해 합류"
"탈원전 지지 못 받아, 페미니즘은 아직...
계속 설득하겠지만 윤석열 의견 가장 존중"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게 된 첫 번째 이유로 '정권 교체'를 꼽았다. 신 부위원장은 "가장 큰 목표는 정권 교체고, 그것을 통해 성폭력과 성차별과 2차 가해 피해자들이 숨죽이고 살지 않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자리 욕심이 있었다면 더불어민주당에 가는 것이 최선이다. 진보 쪽에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게 더 용이하고 편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30대 장관 자리를 약속한 것 아니냐', '자리를 보고 간 기회주의자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에 대한 반박이다.

신 부위원장은 그러나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여성폭력과 안전에 관련한 문제'를 담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거물 정치인의 성폭력 사건, 이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보며, '이들은 가해에 앞장설 수 있는 정치세력이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김한길 위원장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일면식은 없었으나, 김 위원장이 민주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진보와 중도 진영의 사람을 찾다가 인연이 닿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아도 정권 교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음을 거듭 밝혔다. 전날 이경민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의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는 식의 언급에 "국민의힘에 계속 쓰임당하는 건 아니다. 몇 번 쓰일 생각도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맞받았다.


"페미니즘·탈원전 지지 못 받았으나...1% 같으면 함께할 수 있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신 부위원장은 그러나 '추구해 온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를 받았나'는 질문엔 "정확히 여쭤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또 탈원전에 대해서는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견 충돌이 있더라도) 내부에서 페미니즘을 얘기하고 설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윤 후보에게 페미니즘을 강요하러 온 건 아니다", "최종적으로 후보자의 의견을 가장 존중한다", "윤 후보와 99%가 달라도 1%가 같으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어 가장 큰 목표는 정권 교체이고, 그것을 통해 여성이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게 자신의 임무임을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가 "초심을 잃지 않고 여성 안전만큼은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약속 하나만 믿고 윤 후보를 믿게 됐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영상과 달리 윤 후보가 고압적이지 않았다"며 "과거 외모만 보고 '조폭'이라고 했는데 그에 대해 사과드렸다"고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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