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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직책 다 내려놓겠다"... 윤석열 선대위 또 파국

입력
2021.12.21 16:29
수정
2021.12.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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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정치대학원 수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정치대학원 수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의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등 모든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긴장 관계였던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이달 3일 이른바 '울산 대회동'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화합"을 선언한 지 약 2주 만에 또다시 파열음이 난 것이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미련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선을 위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당내 최고위원인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 언성을 높이며 충돌했다. 조 단장이 이 대표 지시에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느냐. 나는 윤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하면서다. 조 단장은 사과하는 태도를 취했으나, 이후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다시 확대됐다. 윤 후보는 둘의 갈등을 놓고 "그런 게 민주주의"라며 개입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조 단장을 겨냥했다. 또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었다"며 윤 후보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이어 "이때다 싶어 솟아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니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란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을 견제하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도 다시 거론했다.

다만 당대표로서 역할은 계속 수행하겠다고 이 대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 관련 사무에 있어 윤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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