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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부대' 방문 윤석열, 북한 "적"이라 부르며 안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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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최전방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북한을 '적'으로 칭하며 선명한 대북관을 드러냈다. 안보 행보로 보수 정체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장병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육군 제3보병사단 백골부대 최전방 관측소(OP)를 찾아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된 전방 지역을 살피고 주변 철책선을 따라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그는 전투복 차림으로 "공산 침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부대" "북의 수많은 도발을 완벽하게 저지한 완전 작전의 신화부대"라고 백골부대를 추켜세우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히 "살아서도 백골, 죽어서도 백골이라는 이름이 적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고 언급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을 향해 다시 한번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지난 6월 대선 출마선언 당시에도 "군사상 주적이라 하더라도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를 위해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며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했었다.
윤 후보는 "장병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인 복지를 강조했다. 육군 3사단 내 소초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만난 그는 장병들의 생활과 휴가, 식사 상황 등을 꼼꼼하게 물으며 "작전 중에는 몰라도 생활관에선 안락하게 지내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인 가족들과의 오찬에서도 병원 등 편의시설과 자녀 교육 등에 대한 고충을 듣고 "선진국형으로 군 시설을 바꿔 나가야겠다"고 했다.
최전방 부대를 찾은 건 처음이지만, 윤 후보는 경선 기간부터 장병 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마련하거나, 군필자에 대한 청약 가점제 등을 공약한 것이 대표적이다. 윤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병사 월급 인상 △학군장교(ROTC) 복무 기간 단축 △국가유공자 수당 인상 등을 제시하며 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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