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전시’ 허위 의혹에… 김건희 측, 팸플릿 공개로 반박

입력
2021.12.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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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삼성미술관 아닌 삼성플라자 갤러리"삼성플라자 전시 반박 보도에 '팸플릿 공개'
"장소, 전시명 다르게 기재했지만, 전시는 사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삼성미술관 기획전시’ 경력을 허위로 꾸몄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씨 측이 반박 증거를 19일 내놨다. 김씨는 의혹이 제기되자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오기했다는 입장은 내놓은바 있다. 김씨 측이 내놓은 증거 자료도 과거 삼성플라자 갤러리의 팸플릿이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미술관 표기와 전시명을 다르게 표기한 건 사실이지만 김씨가 참여한 사실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삼성 플라자 갤러리에서 2003년 7월 9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시된 '인간풍경(人間風景, Humanscape) 전'의 팸플릿을 공개했다. 표지에 적힌 참여 작가들 명단엔 김씨의 개명 전 이름(김명신)이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김씨의 출품작 사진과 함께 “개인전 1회(단성갤러리), '프로그램 속에 빠진 의식'(일본 오사카 문화원) 외 단체전 다수, 현재 경기대 사회교육원ㆍ한림대ㆍ안양대 출강”이라는 이력 소개도 나와 있다.

선대위가 팸플릿을 공개한 건 이와 관련해 김씨의 허위 이력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김씨가 출품한 전시의 도록에 ‘2003년 ‘Portrate’전을 삼성미술관’에 전시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명기했는데, 삼성미술관 확인 결과 관련 작품이 전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김씨는 ‘전시한 곳은 성남 분당의 삼성플라자 내부 갤러리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언론은 또 다시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도 김씨의 작품이 전시되지 않았다는 관계자의 전언을 공개해 의혹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자 선대위가 당시 전시 내용이 담긴 실제 팸플릿을 증거로 제시한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19일 공개한 2003년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시회 팸플릿. 해당 팸플릿에는 김건희씨의 개명전 이름이 전시자로 등장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가 19일 공개한 2003년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시회 팸플릿. 해당 팸플릿에는 김건희씨의 개명전 이름이 전시자로 등장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선대위 측이 공개한 팸플릿이 허위가 아니라면 김씨가 삼성플라자 내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는 점은 사실로 확인된다. 다만 김씨가 도록에 ‘삼성플라자 갤러리’가 아닌 ‘삼성미술관’이라고 기재하고, 기획전 이름을 다르게 기재한 점은 여전히 비판의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표기하고, 전시 명을 다르게 쓴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기획 단계에서의 가칭 전시명인 Portrait를 쓴 것으로 정확한 기재로 볼 수는 없으나 하지 않은 전시를 한 것처럼 이력을 허위로 쓰거나 부풀렸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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