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100만 원으로 올렸지만... 이재명 "방역지원금 턱없이 부족"

입력
2021.12.19 16:31
수정
2021.12.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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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엔 "당장 추경 편성 논의하자" 재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일 정부가 소상공인 320만 명을 대상으로 지급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원금 100만 원에 대해 "매우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국가 방역을 위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경제활동에 제약을 가했기에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지원금 100만 원'은 정부가 최근 손실보상법에 따른 소상공인 보상과 별도로 지원하기로 한 돈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7일 KBS 라디오에서 정부가 생각하고 있던 방역지원금 액수가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난 배경에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가 있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감안할 경우 30만 원이 인상된 액수도 부족하다고 밝히며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각각 50조 원, 100조 원 지원을 말했다"며 "내년 당선된 후에 조건으로 한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감안해 여야 합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이 가능하게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치라는 게 정략적 목적으로 국민 고통을 활용해선 안 된다"며 거듭 압박했다.

이 후보 아들에 대한 야권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자식을 둔 죄인이니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도박으로 돈을 잃었다는 이 후보 장남 재산이 되려 증가한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관보에 다 나와 있다"고 일축했다. 공직에 재직할 당시 관보에 떳떳이 게재할 만큼 합법적 증여에 따른 재산 증가라는 것이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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