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12월 24일 한국전쟁 때 부분 폭파 등 역사적 수난, 제1한강교 쌍둥이 아치교로 확장 개통

입력
2021.1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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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2월 24일
1917년 10월 한강철교 남은 자재 이용 소교로 개통
'역사의 증거'이자 '교량 기술 발전'의 복합적 상징물

편집자주

한국일보 DB 속 그날의 이야기. 1954년 6월 9일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일보 신문과 자료 사진을 통해 '과거의 오늘'을 돌아봅니다.


1981년 12월 24일 제1한강교 모습. 착공 3년 만인 이날 준공, 개통된 제1한강교는 교폭이 40m 8차선으로 넓어졌다. 1981.12.24. 한국일보 자료사진

1981년 12월 24일 제1한강교 모습. 착공 3년 만인 이날 준공, 개통된 제1한강교는 교폭이 40m 8차선으로 넓어졌다. 1981.12.24. 한국일보 자료사진


1981년 12월 24일 자 한국일보 지면. 제1한강교 준공 소식을 다뤘다.

1981년 12월 24일 자 한국일보 지면. 제1한강교 준공 소식을 다뤘다.

1981년 12월 24일 제1한강교 쌍둥이 아치교가 준공, 개통됐다. 제1한강교는 3년 간 171억 원을 들인 확장공사로 교폭이 20m 4차선에서 40m 8차선으로 두 배 넓어졌다. 이날 동작구 본동과 상도동을 잇는 길이 570m의 상도터널도 함께 개통돼 제1한강교와 연결됐다. 이를 통해 용산구 이촌동에서 제1한강교를 지나 봉천, 사당, 신림동 및 장승백이에 이르는 거리가 3.5km에서 1.5km로 단축됐다.

정부는 제1한강교 확장으로 한강 교량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강남북의 균형 있는 도시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1981년 12월 24일 자 지면 보러 가기 ☞ www.hankookilbo.com/paoin?SearchDate=19811224 링크가 열리지 않으면 주소창에 URL을 넣으시면 됩니다.)


을축년 대홍수로 유실, 한국전쟁 때 폭파로 피란 행렬 차단…역사적 수난과 함께 해

제1한강교 전경. 8차선 도로에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1984년 7월 4일 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1한강교 전경. 8차선 도로에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1984년 7월 4일 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1한강교는 서울에서 남쪽 방면의 노량진으로 통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 할 수 있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인도교로 1917년 10월 629m의 1차선 강철트러스식 교량으로 준공됐다. 당시 한강철교를 만들고 남은 자재를 이용해 폭이 중앙차도 4m, 좌·우측 보도는 각 1m에 불과한 소교였다. 그 후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중지도에서 용산까지 구간이 유실돼 기능을 상실했다가 1929년 9월 폭 18m로 확장해 재개통됐다. 한국전쟁 발발 사흘째인 1950년 6월 27일에는 국군이 후퇴하면서 아치 구간의 일부가 폭파돼 피란 행렬이 차단됐다. 폭파된 다리는 1958년 5월 15일 복구됐다.

제1한강교가 지금의 '한강대교'로 이름이 바뀐 것은 1984년 11월 12일이다. 서울시는 길 이름 짓기의 일환으로 가장 역사가 긴 한강의 상징적인 다리임을 감안해 ‘한강대교’로 바꿨다.

서울시는 2020년 9월 10일 한강대교를 한국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이 남아 있는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의 증거이고, 국내 교량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복합적인 상징물임을 감안해 서울시 등록문화재 1호로 등록 지정했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제1한강교 확장 준공식에 참석, 기념 테이프를 끊은 후 한강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1981년 12월 24일 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제1한강교 확장 준공식에 참석, 기념 테이프를 끊은 후 한강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1981년 12월 24일 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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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기자
자료조사= 김지오 DB콘텐츠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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