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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유사 성행위' 의혹 제기 전직 기자 고소... 피소자 "퇴폐업소라 안 해"

입력
2021.12.19 13:40
수정
2021.12.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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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모 전 한겨레 기자 의혹 제기에
이준석 "연예인들도 사인해 준 가게"
"퇴폐업소라니 사장님이 가만 안 둘 듯"
허씨 "이준석 사인 봤다는 것" 해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시 쓰는 K-탄소중립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시 쓰는 K-탄소중립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유사 성행위를 하는 마사지 업소에 다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전직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법률단은 19일 이 대표가 허모 전 한겨레신문 기자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방문한) 업소는 여성 및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방문하는 곳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 아들이 방문했다고 알려진 업소와는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글로 이 대표의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고, 국민의힘 대선 캠페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허씨는 스스로를 언론인으로 자처하는 만큼, 언론인이라면 진실을 추구하며 자신의 보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허씨는 17일 페이스북에 "제가 자주 가는 마사지숍은 이준석 대표도 과거에 다녀간 곳"이라며 "그곳에서 은밀하게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저에게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고, 어쩌면 이 대표에게도 그랬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미혼의 20대 남성(이 후보 아들)이 마사지숍 간 게 뭐 그리 큰 문제라서 이 난리인가. 다들 얼마나 성직자처럼 살고 있길래"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에 이 대표는 "이 후보 아들이 갔다는 업소는 광고지도 민망해서 제가 올릴 수도 없는 곳"이라며 "제가 간 곳은 이름을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제시, 전현무, 조세호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것은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이 가게 사장이라면 가만 안 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허씨는 "전현무·조세호도 갔네. 나더러 어쩌라고…"라며 "난 아무튼 거기서 이준석 사인을 봤다고 한 것이지, 거기가 퇴폐업소라고 한 적 없다"고 재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마사지숍 간다고 다 유사 성행위를 하고 오는 게 아니라고 강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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