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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확진자 2만명...뉴욕·런던 등 각국 '비상'

입력
2021.12.19 08:51
수정
2021.12.19 20:5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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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주 신규 확진자 2만명...최다 확진자 수 경신
하루 9만명대 英 런던, '중대 사태' 선포
네덜란드 전국 재봉쇄...각국 잇따라 봉쇄 조치 시행

17일 영국 런던의 코번트 가든 마켓 바깥 테이블에 시민들이 앉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한 영국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오미크론 변종이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17일 영국 런던의 코번트 가든 마켓 바깥 테이블에 시민들이 앉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한 영국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오미크론 변종이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각국들이 속속 봉쇄령을 다시 꺼내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파른 영국 런던 당국은 '중대 사태'를 선포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州)에서 이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1,9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극장과 식당 등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 기준 12만4,413명으로 2주 전보다 31% 이상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23%나 증가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우리는 현재 델타 변이가 급증하는 와중에 어깨 너머로 오미크론 변이가 몰려오는 걸 목격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에서도 이날 하루 오미크론 감염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영국 보건당국은 17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총 2만4,968건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6일 기준 7명으로 늘어났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 '중대 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중대 사태는 지역 당국이나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전 봉쇄 조치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상황에서 그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봉쇄령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런던 신규 확진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도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19일부터 내년1월14일까지 식당, 박물관, 체육관 등 주요 시설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학교도 내년 1월9일까지 문을 닫고, 실내외 모임도 2명으로 제한한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네덜란드는 내일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면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면서 5차 대유행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고, 덴마크도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박물관 등을 폐쇄했으며, 아일랜드도 저녁 8시 이후 술집 문을 닫는 등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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