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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우치 “부스터샷 맞아야 접종 완료… 개념 변경 논의 중”

입력
2021.12.18 14:53
수정
2021.1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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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은 추가 접종 아닌 기본 접종" 주장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1일 백악관기자실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1일 백악관기자실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및 확산으로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필수가 되면서 ‘접종 완료’ 개념을 2회가 아닌 3회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도 이 문제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최적의 백신 접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종 완료 정의를 바꿔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는 분명히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히 언제 결정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최적의 보호를 받기를 원한다면 부스터샷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 보건당국은 얀센 백신 1회, 화이자ㆍ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시점을 ‘접종 완료’로 보고 있다. 그간 부스터샷은 면역력을 보완하는 추가 접종 개념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스터삿까지 기본 접종에 포함해서 ‘접종 완료’ 정의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도 출연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잇단 전투 패배에 비유하면서 “계속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우리는 공중보건 역사에서 전례 없는 시련을 2년간 겪었다. 하지만 우리는 굴복할 수 없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전쟁에서 이길 것이다. 다만 우리가 가진 것, 즉 개입 수단(방역 조치)을 적용할 때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팬데믹 대응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도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주장을 담은 하원 상임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의 보고서에 대해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건 관료들의 공개 발언을 막고 코로나19 검사 지침을 완화하거나 공중보건 지침에 개입하려 시도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며 “우리가 메시지를 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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