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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이석준... 유가족 "사형 처해달라"

입력
2021.12.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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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유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석준에 대해 사형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피해자 유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석준에 대해 사형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5)에 대해 유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사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6일 '잠실 살인 사건의 유가족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현재 5,643명이 서명했다.

송파구 잠실 신변보호 살인사건 피해자의 큰 딸이자 신변보호 대상자라고 밝힌 A씨는 "이번 사건은 살인마 이석준이 며칠 동안 계획하고 준비해 이뤄진 치밀한 계획 범죄"라며 "일면식도 없는 엄마와 제 동생을 짧은 시간에 죽음으로 몰아넣고 도주했으면서도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는 살인마"라고 밝혔다.

A씨는 "가족들은 지금도 억울하고 분해서 밥을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 매일밤을 눈물로 지내고 있다"면서 "살인마 이석준은 구치소에서 삼시세끼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편안하게 지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석준이 몇 년 후 다시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도저히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살인마는 세상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억울하게 죽은 엄마와 아직도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동생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이석준은 사형돼야 한다"며 "사형으로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의 무거움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오전 이석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형법상 살인 미수, 살인 예비, 감금, 재물손괴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석준의 의뢰를 받고 개인정보를 넘긴 흥신소 운영자 B씨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경찰은 B씨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제3자로부터 A씨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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