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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선 후보의 사과... 원희룡 "한 명은 늦었고, 한 명은 책임 모면"

입력
2021.12.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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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석열의 배우자 허위 경력 의혹 사과
"뒤늦었다... 다만 명백히 사과했다"
이재명의 아들 도박·성매매 의혹 사과
"축소하려는 태도가 신속성 깎아 먹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오대근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과를 모두 비판했다. 배우자의 허위 경력 의혹에 따른 윤 후보의 사과는 "뒤늦었다"고 평가했다. 아들의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에 관한 이 후보의 사과는 "신속성은 평가하나 (사태를) 축소하거나 책임을 모면하려는 태도가 수포로 만들었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허위와 진실의 중간은 없다"며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그런 점에서 이날 윤 후보의 사과문 발표는 "뒤늦었다"고 했다. 다만 "그래도 명백히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에 이어 김씨가 직접 사과나 해명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엔 "사과의 기준은 그걸 받는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와 내용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판단에 공을 돌렸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의 사과에 대해서는 "도저히 빼도 박도 못 하는 부분에 대해 즉각 사과한 신속성은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업소 후기는 올렸으나 성매매는 아니다', '도박하는지 몰랐다'는 이 후보의 말에 "그런 식의 뭔가 자꾸 축소하고 책임을 모면하고 하려는 그런 의도가 붙은 것 자체가 사과의 신속성을 모두 수포로 돌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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