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 실천하는 포스코건설...최우선 가치는 안전

입력
2021.12.19 15:00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비상장사인 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경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은 그런 자발적인 기업 중 하나다.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부터 '기업시민보고서'로 업그레이드해 ESG 관점의 경영현황까지 세세히 알린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도 참여하는 등 국제기구와도 활발하게 소통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가 화두로 부상했지만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는 이름만 달랐을 뿐 내부적으로 오래전부터 ESG경영에 남다른 노력을 쏟아부었던 셈이다.

ESG와 맞닿아 있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19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ESG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는 자체 조직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기업시민사무국 산하의 ESG 전담팀이다. 환경과 사회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ESG 전략 수립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전사적으로 모든 건설 현장에서 '기업시민' 실천계획을 수립·관리하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문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시민은 기업에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기업도 현대 사회의 시민처럼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라는 의미다.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다.

포스코건설은 ESG 전략 수행을 위한 자본을 'ESG 채권'으로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1,200억 원 규모의 해외 ESG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1,400억 원 상당의 ESG 채권을 국내에서 발행했다. SC제일은행과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 관련 1억 유로 상당의 ESG연계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고, 우리은행과는 'ESG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기업시민에게는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과 공동으로 '우수협력사 육성을 위한 ESG경영 평가모델'을 개발했다. 또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미래 건설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술협력 공모전'도 개최한다.

탄소중립 시대 위한 준비도

포스코건설은 건설사로서 탄소중립 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자체적으로 탄소 감축과 저탄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2050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환경교육도 강화했다. 능동적 참여 활동인 '에코 라이프 챌린지', 친환경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포스코 E&C 그린 라운드 테이블'도 운영한다.

포스코그룹 차원의 수소 500만 톤 생산 인프라 구축 및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에 발맞춰 수소 인프라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오스테드(Orsted)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다.

포스코건설과 덴마크 해상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가 지난 5월 화상으로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인 포스코 그린빌딩을 건립했고 미세먼지와 소음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주력하고 있다. 건설 현장 비산먼지를 억제할 수 있는 '비산먼지 저감제'를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건설 현장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국산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근무복 도입, 친환경 통근버스 확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도 실천한다.

"안전은 타협 불가능한 원칙"

포스코건설은 '사후약방문'이 아닌 예방 중심의 사전 안전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안전보건센터 담당임원을 본부장급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격상했고 안전전담 조직은 확대 개편했다.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관련 법령 등을 포함한 안전 교재와 교육용 동영상을 협력사들에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또 협력사 직원 등 누구나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설치했고 불안전한 현장에서는 즉시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기술도 안전관리에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드론 및 각종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안전관리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한 직원이 스마트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다. 안전벨트 체결 오류는 바로 안전관리자(오른쪽 아래)에게 전달된다. 포스코건설 제공

올해 6월에는 안전벨트 체결 오류를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벨트'도 자체 개발해 고소 작업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정확하게 체결되지 않았을 경우 안전벨트 착용자와 안전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기능을 갖췄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안전은 회사의 존립을 위한 최우선 가치이며, 타협 불가능한 원칙"이라고 임직원에게 누차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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