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학교, 20일부터 3~6학년은 2개 학년만 등교 가능

서울교육청, 등교밀집도 3분의 2 유지토록 지침
기존 6분의 5보다 더 엄격한 기준 적용

17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지역 전면 등교가 중단되는 가운데 서울 초등학교는 등교 밀집도를 다른 지역보다 더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더 심각하고 과밀학급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전날인 16일 관내 초등학교에 등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방역 대응 강화 조치에 따른 학사운영 방안'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는 오는 20일부터 겨울방학을 시작할 때까지 전체 학년 밀집도를 교육부 방침(6분의 5)보다 강화한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은 매일 등교하되, 3~6학년의 경우 최대 3개 학년까지만 등교를 허용하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서울은 이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1~2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3~6학년은 하루 2개 학년만 등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교육부 방침대로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기로 했다. 각각 3개 학년 중 2개 학년만 등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20일부터 변경된 학사운영 방안을 당장 적용하기 곤란할 경우 3일 내외 준비 기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