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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접종은 모더나 말고 화이자?... 전문가들 "좋고 나쁜 백신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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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을 재차 독려하고 나섰다. 3차접종을 마친 사람은 16일 0시 기준 총 88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3%에 머물고 있다. 60세 이상에서도 46.4%로 절반이 안 된다. 기다렸다 원하는 백신을 맞으려고, 이상반응이 세게 나타날까 봐, 간격이 너무 짧아서 등 여러 이유로 3차접종을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진행한 특집 브리핑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차접종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3차접종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간격이 갑자기 짧아져서다. 지난달 말만 해도 2차 후 5, 6개월 지나 3차를 맞으라던 정부가 지금은 3개월만 지나면 맞아도 된다며 재촉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2,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줄인 나라는 영국과 그리스 정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센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등장 같은 역학적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은 빠른 3차접종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백신을 조합한 부스터 샷의 면역반응 강화나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여주는 자료들은 2차 후 3, 4개월 간격으로 나온 것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3차접종 효과를 못 미더워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선 3차까지 맞은 사람은 2차접종자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가 11배, 중증 예방 효과가 20배 높다고 보고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60세 이상 확진자 중 3차접종자는 2차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은 90%, 사망은 100%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3차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은 지난달 초만 해도 입소자와 종사자들의 집단감염이 다수 보고됐지만, 3차접종률이 80%로 올라간 지금은 크게 줄었다.
1, 2차 맞을 때보다 더 아픈 것 아니냐는 걱정도 3차접종을 주저하게 만든다. 하지만 해외 연구에 따르면 3차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은 1, 2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더 낮다. 국내에서도 3차접종을 먼저 시작한 70대 이상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자 10만 명당 80명 정도로, 1·2차접종의 4분의 1 수준이다.
1,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고령층은 3차접종에 일단 모더나 백신이 배정된다. 이에 거부감을 느끼고 화이자를 맞기 위해 잔여백신을 기다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좋고 나쁜 백신은 없으며, 모더나나 화이자 중 뭘 맞든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두 백신은 mRNA(유효성분)를 발현시켜주는 유전자가 좀 다를 뿐 주요 성분들은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에선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이 접종완료자라는 이유로 ‘백신 무용론’이 퍼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실제 최근 5주간(11월 7일~12월 11일) 사망자 1,254명 중 2차접종자가 46.6%(584명), 3차접종자가 2.4%(30명)이다.
그런데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중 미접종자는 약 7.4%(97만 명)에 그친다. 7.4%인 미접종자군에서 사망자 절반이, 나머지 92.6%인 접종자군에서 같은 규모의 사망자가 나온다는 얘기다. 비율로 치면 미접종자군에서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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