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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과'도 사전 조율 없었다… 선대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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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15일 "사실관계를 떠나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을 윤 후보보다 먼저 사과했다. 윤 후보도 곧바로 "사과하는 게 맞는다"며 완강했던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이에 윤 후보의 '사과 거부'가 일을 더 키우는 상황을 피하게 됐다.
윤 후보 부부의 사과 과정엔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윤 후보나 선거대책위 인사들이 김씨의 사과 계획을 제대로 몰랐다는 것. 김씨가 겸임교수 지원 과정에서 허위 경력을 써냈다는 의혹을 언론에 스스로 시인해 선대위를 발칵 뒤집은 데 이어 수습 과정에서 또 다른 '돌발 행동'을 한 것이다. 이에 "김씨 전담팀을 지체 없이 만들어야 한다"는 선대위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씨는 15일 서울 서초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서에 일부 허위, 과장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는 선대위 차원에서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 윤 후보도 모르는 상태였다고 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16일 “그 시간 윤 후보는 간담회 일정 중이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김씨가 인터뷰를 마친 뒤 윤 후보에게 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가 큰 실수를 하진 않았지만, 자칫 또 다른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혼자 언론 대응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여러 경로로 전달됐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김씨의 사과 자체는 잘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조율되지 않은 메시지가 자꾸 배우자 입을 통해 나가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우려도 한층 커졌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도 시스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김씨의 대외 활동과 언론 접촉을 지원하는 ‘배우자팀’ 신설을 준비 중이지만, 김씨의 등판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변수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메시지 창구를 마련하는 것은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선대위 대변인실이 임시로 배우자 공보 대응을 겸하기로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언론에 알릴 내용을 대신 공지하는 식으로 후보 배우자가 언론과 따로 접촉하는 일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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