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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점 찍은 스타트업 스윗,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입력
2021.12.16 11:26
수정
2021.12.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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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사업 시작 단계에 일찌감치 전략적 투자를 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스윗이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인터넷으로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협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윗 테크놀로지스(대표 이주환)는 16일 2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리즈A는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받는다. 이번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두나무, 하나금융투자, 미국의 프라이머 사제 등이 참여했다. 또 자동차 부품업체인 센트랄(CTR)도 전략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사업 초기단계에 누적으로 4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 대표가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스윗은 기업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문서작업과 전자결제, 원격회의 등을 할 수 있도록 메신저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협업 플랫폼 '스윗'을 개발했다. '스윗'은 구글의 크롬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으면 컴퓨터와 휴대폰, 태블릿 등 기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서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접속해 공동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박소연 스윗 코리아 홍보팀장은 "스윗은 다양한 기능들이 하나로 묶여있는 올인원 소프트웨어"라며 "내부에서는 접속만 하면 대부분의 업무를 스윗에서 처리할 수 있어서 협업 OS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스윗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기업용 협업 플랫폼 '스윗'. 스윗 제공

스윗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기업용 협업 플랫폼 '스윗'. 스윗 제공

미국 구글은 이 점을 눈여겨 보고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했고 지난 10월 전세계에서 혁신적 앱으로 '스윗'을 추천했다. 그만큼 구글은 스윗을 위력적으로 봤다.

실제로 구글, 페이스북, 위워크, 대한항공, 티켓몬스터, 오로라월드, 센트랄 등 184개국의 3만7,000여개 기업 조직이 스윗을 사용하고 있다. 강민구 SV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스윗은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제품력과 시장성을 보여줬다"며 "향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윗은 전체 직원 120명 중 90명이 국내, 30명이 미국에서 근무한다. 국내에 70명의 개발자가 포진한 개발팀을 두고 있으며 미국 조직은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미국 조직은 사무실 없이 '스윗'을 이용해 원격 근무한다. 국내 조직도 내년 1월1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 근무를 한다. 박 팀장은 "미국 본사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등에 흩어져 사무실 없이 일한다"며 "한국 조직도 내년부터 스윗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격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윗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추가 기능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스윗은 기업마다 다른 환경에 맞춰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내년에 13개국어를 지원해 다양한 해외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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