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건희 허위경력은 부주의해서...하지만 범죄 운운은 정치공세"

입력
2021.12.16 11:45
수정
2021.12.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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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확인 안 된 사실 많아 범죄 운운은 정치 공세"
"이재명 아들 상습도박은 명백한 범죄행위"
"여당 같은 잣대로 이 후보 수사 촉구해야"


김재원 국민의힘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재원 국민의힘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제기된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지나친 여당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씨의 이력 부풀리기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범죄행위 운운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건 사실 왜곡이라는 지적이다. 진짜 범죄행위는 이재명 대선후보 아들의 상습도박이라며 여당은 마찬가지 잣대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은) 상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좀 부주의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것은 발견하지 못했고 다만 좀 부풀려지거나 보기 좋은 방향으로 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건희씨는 구직 활동을 하며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YTN은 김씨가 수원여대(2007년 3월 1일~2008년 2월 28일 강의) 겸임교수 임용 당시 제출한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재직한 경력의 허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씨가 재직한 기간이 협회 설립 이전이라는 이유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게임산업협회가 그 전에 게임산업연합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협회로 정식 출범한 게 2004년"이라며 "정식 법인격을 취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만 이사인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게임산업연합회에 근무하고, 이후 재직증명서를 게임산업협회에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김씨가 제출한 재직증명서에 법인 직인이 아닌 회장 도장이 찍힌 사실을 지적하며 "직인이 없었던 시절"이라며 "전체가 무조건 가짜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많다"고 지적했다.

①통상 증명서 신청자가 아닌 발급자가 재직기간을 명시하는 점 ②김씨를 선발한 기관들이 이력서와 함께 첨부된 증명서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점 ③공소시효가 지난 점 등을 거론하며 "(김씨는)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법적으로 따지자는 게 아니라, 정치 공세를 할 때 이게 범죄행위다, 수사하라 주장하는 건 너무 심한 정치 공세"라는 설명이다.

다만 김씨의 반복된 부실 기재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는 인정했다. 사과할 필요가 있고 본인도 사과할 뜻을 내비쳤지만 "적절하게 협의를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릴 조치가 있지 않겠냐"며 당의 후속 조치를 기대했다.

한편 이날 보도된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들 상습도박에 대해서는 "(김씨 의혹과는) 차원이 다른 범죄행위"라고 일갈했다. 이날 아침 조선일보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고, 이 후보는 아들의 상습도박을 인정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입장문 발표 전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은 "(사실이라면) 도의적 책임의 문제가 아니고 현재 진행되는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할지 국민들께 낱낱이 보여드려야 한다"며 "20여 년 전의 이력서 과장 기재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범죄라고 떠들던 분들은 마찬가지 잣대로 이재명 후보자 아들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를 촉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박자금이 상당액인데, 금융회사 인턴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과연 어떻게 조달한 것인지 그런 내용이 수사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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